아이폰5 보상 받아보니......
어디 무서워서 아이폰 보상 매매하겠나? 차라리 중고거래가 속편하겠다.

아이폰5를 구매하면서 이전에 사용하던 아이폰4를 보상매매를 하게 되었습니다.(통신사가 소비자가 사용하던 아이폰을 매입하고 그 금액만큼 기기값을 할인해 주는, 일명 보상판매!) 국내 기기도 이런 대우를 받기 힘든데 아이폰은 외산폰이면서 국내 통신사로 부터 이런 대접을 받는다는게 참 신기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이런 서비스 덕분에 이전에 쓰던 아이폰도 적절히 매각하면서 기기값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은 분명 편하죠. 그러나 막상 서비스를 받아보니 신경쓰이는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니더군요. 그래서 심각하게는 아니지만 살짝 꼬집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이통사의 보상 판매 서비스는 무엇이 있는가?

현재 아이폰5를 판매하는 이통사는 SKT와 KT입니다. 각각 중고 아이폰을 매입하는 방식인 보상판매를 실시하고 있는데요. SKT는 [T에코폰]이라는 서비스명을, KT는 [올레 그린폰]이라는 서비스명을 사용합니다. 두 서비스 모두 아이폰 뿐만 아니라 국내 스마트폰의 중고 거래도 실시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서비스가 알려지게된데는 아이폰 보상판매의 영향이 컸다고 봅니다.


얼마나 보상받을 수 있나?

이전에 사용하던 아이폰, 얼마나 보상받을 수 있을까요? 보상은 내가 얼마나 폰을 깨끗하게 썼는가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SKT와 KT 모두 각각의 평가 기준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SKT의 T에코폰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고요. KT의 올레 그린폰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올레 그린폰 페이지 입니다.


폰의 등급은 A+, A, B로 나누어 지게 됩니다. 제법 파손이 심하다고 생각되면 B등급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등급에 따른 가격은 어떤 단말기냐? 용량은 얼마냐?에 따라 다릅니다.


KT의 올레 그린폰 서비스를 받기 위해 올레 에비뉴로~


보상판매는 지정된 취급점에서 가능합니다. 아무 대리점이나 판매점에서 해주지 않습니다. T에코폰올레 그린폰 사이트에서 취급점을 확인하세요.

저는 강남에 있는 올레 에비뉴(KT의 대표적인 지점이죠?)를 찾았습니다. 그린폰 업무는 2층에서...


중고 거래하는게 더 이익일 수도 있다며...

순번표를 들고 기다리다 드디어 제 순서가 되었습니다. 자리에서 상담원가 인사를 나누며 폰을 건냈습니다.(올레 그린폰은 박스나 구성물 없이 폰만 들고 가면 됩니다.) 상담의 시작은 이러했습니다. "중고 거래를 하시면 더 비싸게 거래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도 괜찮으십니까? 고갱님~" 이건 사실입니다. 폰 상태만 괜찮다면 중고사이트를 이용해서 판매하면 몇 푼이라도 이익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점은 알고 있습니다만, 거래하려고 사이트에 올리고 거래자 만나는게 귀찮아서 보상매매를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Go"를 선택했습니다.

이것저것 점검하더니 현재 육안상으로 A등급으로 26만원으로 매매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다시한번 중고매매를 권장하더군요. 그래도 괜찮으니 "Two Go"했습니다.

어... 현재 육안상으로 A등급이지만 내부 평가사가 더 자세한 심사를 거쳐서 A를 받아야 해당금액으로 매매가능하더군요. 내부 평가에서 B를 받을 수 있다는 말도 함께 말입니다.

나: "아! 그래요? 그럼 B 받으면 얼마라구요?"
상담원: "네 B 등급은 5만원 입니다."
나: "네? 므라꼬요?" -> 순간 사투리 나왔습니다.

내부 심사에서 B등급이 나오면 폰의 재반납도 안된다고 하더군요. 헐;;; 이렇게 되면 정말 중고거래를 하는게 이득이 되는건데...


그러면서 상담원은 다시한번 중고거래를 권장하더군요. 저는 이왕 보상판매 받으려 마음도 먹은데다가 이제와서 중고거래를 하기에는 귀찮음이 따르더군요. 그래도 혹시나 해서 잠시 폰을 받은 뒤 여기저기 구석구석 사진을 찍어두었습니다. 평가표에 따라서 동작되는 것을 동영상으로 찍어두기도 했고요. 기분으로는 당연히 A를 받겠지만 혹시나 B를 받으면 반박하기 위해서입니다.



거래 신청서를 작성하고 내부 심사를 보냈습니다. 아직 심사 중이니 곧 답이 오겠죠. 어휴 이거 뭐 중고거래의 수고를 좀 덜어보려 했더니 오히려 스트레스 꺼리가 늘어났군요.

기가 막힌건 B등급을 받으면 돌려받지도 못한다는 것... 에혀~ 솔직히 답답합니다. 서비스를 제공해줄 것이면 좀 제대로 제공을 해주던가 말이죠. 직장인이 시간내서 방문했는데 현장에서 다 처리 못해서 재심사 받을 때 까지 또 기다려야 되고 B등급 받으면 사람 바보로 만들어 버리기까지... 어휴~ ~

게다가 온라인상의 공지와 상담원과의 말도 상이하군요.
A+는 어떤폰이 판정 받느냐고 물어보니 개통도 안하고 스티커도 안뜯고 박스만 뜯은폰이라는군요. 온라인에 올레 그린폰 안내 페이지에 A+ 등급 판정 조건에 "개통한 이력은 있으나"를 고쳐야 하겠군요.

게다가 평가 기준을 충족하지 않은 기기는 요청 시 단말기 반송할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물론 택배비용은 고객 부담이고요. 누구말을 믿어야 할지ㅠ.ㅠ (이통사분 저 웹사이트 캡쳐 해두었으니 거짓말하기 없긔! 아참 상담원이 오리발 내밀면 할 말 없는데...)


결론, 이통사의 아이폰 보상매매 서비스. 제가 체험한 올레 그린폰보다는 상담원이 저한테 권장했던 것 처럼 중고매매하는게 스트레스를 덜 받는 다는 것입니다. 참 불편하고 겁나는 서비스 입니다. 좀 고쳐주셨으면 하는데... 표사장님한테 트위터로 건의한번 해볼까요?

Posted by 컥군 컥군